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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교육, 삶

엄마가 감정을 기록하는 이유_ 나의 첫 감정일기 (2025)

by smart-info-blog 2025. 7. 23.

누구보다 감정표현에 솔직하던 내가

요즘은 감정을 참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습니다.
슬퍼도 참고, 아파도 참고, 때론 속이 뒤집혀도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합니다.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부터 감정보다 현실이 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4개월 전 남편을 갑자기 떠나보내고, 나는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나는 ‘내 아이에게 감정을 감춘 엄마의 모습만 남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조심스럽게 이 글을 씁니다.

감정일기...!
내 감정을 기록하는 이 블로그가
경제적인 도전인 동시에,
내 아이에게 남겨줄 가장 진심 어린 자산
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엄마가 감정을 기록하는 이유_ 나의 첫 감정일기 (2025)

 

 

 

 

  • 혼자 남겨진 그날, 감정이 멈춘 순간
  • 울지 못했던 날들
  • 나를 다시 걷게 만든 작은 루틴
  • 이 글을 쓰는 이유
  • 같은 마음의 당신에게

 

 

1_ 혼자 남겨진 그날, 감정이 멈춘 순간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맞닥트린

남편과의 이별.

내가 태어나서 처음 장례를 치룬 사람이 내 배우자라니..

아직도 실감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 앞에서는 늘 괜찮은 척을 합니다.

원래도 긍정적이고 밝았던 제가 

요즘엔 특히나 더 아이 앞에서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요.

너무나 자상했던 남편

아이를 누구보다 진심으로 온 정성을 다해 길렀던 우리 남편

나 홀로 이 아이를 바라보고 있자니 

표정 하나, 말투 하나

더욱 더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아침엔 웃고, 저녁에도 웃고, 피곤해도, 안 괜찮아도

“엄마는 너무 너무 괜찮아”라는 표정으로 밝고 활기차게 지내려고 노력했어요.
그러다 아이가 잠든 어느 날 밤,
문득 깨달았어요.
나는 지금, 스스로의 감정을 하나도 들여다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요.

 

 

2_ 울지 못했던 날들

내가 이렇게 계속 숨기고 참는다면,
언젠가는 ‘나’라는 사람은 없고
‘엄마’ 만 남게 될까봐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내 아이가 그대로 배울까봐 더 두렵습니다.

지금도 또래보다 굉장히 의젓하고 성숙한 아들이

내 모습을 그대로 배울까봐 두려워졌어요.

 

아이에게 ‘슬퍼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은 삶’ 을 보여주고 싶어졌습니다.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글을 씁니다.
엄마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을 이 블로그에 솔직하게 남겨 두려구요.

 

 

 

3_ 나를 다시 걷게 만든 작은 루틴

 

갑자기 홀로 아이를 키우게 되다 보니 

새로운 수익 창출도 생각하게 됐어요.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몇 개씩 글을 쓰기 시작했죠.
그러다 깨달았어요.
이 블로그는 단순한 수익 수단이 아니라,
아이에게 남겨줄 수 있는 ‘엄마의 마음 기록’ 이 될 수 있겠다는것을요.

그리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내가 살아온 이 시간,
내가 버텨낸 오늘 하루,
그 모든 이야기가 언젠가 내 아이에게 ‘진짜 엄마’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 이에요.

 

 

4_ 이 글을 쓰는 이유

아이가 자라고, 세상을 알아가고,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갈 그날이 오면
이 글들이 “엄마도 나와 똑같이 울고, 웃고, 고민했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록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지금 감정을 숨기지 않고 쓰려고 하는 건,
소중한 내 아이와 신뢰로 이어질 감정 다리를 하나씩 놓는 일이라고 믿어요.

 

 

★ 같은 마음의 당신에게

 

오늘도 나는 울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보다

밝고 씩씩하게 지냈지요.

원래의 제 모습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내 감정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이 블로그는
내가 다시 나를 살아내기 위한 기록이자,
아이와 함께 단단해지기 위한
작은 마음의 아지트 입니다.

 

혹시 당신도 누군가의 엄마로서,
한 사람의 사람으로서 흔들리고 있다면
같이 감정을 나눠보실래요?

나와 같은 감정을 느낄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홀로 눈물 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혼자 육아하며

홀로 싸워야 했던 경험이 있다면,

우리 이 블로그를 통해 함께 나눠요.!